5. 엄마, 제가 다 말했잖아요
자녀들 진학 즉 전공문제로 걱정하는 경우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가장 정확한 개성 파악의 시작은 태 중에 안고 있을 때부터임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태 중에서 부터 엄마를 그렇게 편안하게 하거나 혹은 그 반대인 경우에 있어서, 출생 후 성장 과정을 지켜봐도, 태 중에 있을 때 느낀 그 감정의 율동이 그대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경험을 많은 엄마들이 갖고 있다.
엄마와 태아는 서로 가장 직접적으로 의식적인 교감을 나누고 있는 것이므로 자녀들의 개성을 간파하려는 관심과 살핌은 태 중에서 부터 시작이라는 말을 한번 더 하고 싶다.
보통 5개월 정도만 되면 확실하게 태아가 움직이는 율동을 감지하게 된다. 우리가 배고픔을 느낄 때 특별히 관심이나 정신을 집중하지 않아도 저절로 뱃속 저 밑바닥 어디선가에서 올라오는 시장기라는 전율처럼 엄마 자신의 것이 아닌 ‘태아의 반응’을 접하게 된다.
‘태아 일기’를 쓴다든지 하여 기록을 남겨두었다가 유아 때 습성과 개성을 살펴 정리하면 그야말로 자녀들의 팔자에 있는 적성을 일찍부터 어렵지 않게 간파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 자녀들의 적성문제와 전공과목 선택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인 체질과 건강 등의 차이가 많기는 하지만 임산부가 되면 자신에게서 여러 가지로 임신 전과 다른 생활습성의 차이를 감지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마음이 이상하게 태연해진다든가 아니면 다급해진다든가 또는 먹고 싶은 음식이나⦁거부 반응이 일어나는 음식이나 현상⦁특정한 기능이나 사상 등, 자기 개성이나 적성이 아닌 의식⦁분야⦁현상들에 계속 강하게 작용하는 이런 경우를 임신한 엄마들은 많이 경험하게 된다.
자신의 평소 의식과는 다른 율동을 계속 감지하는 변화가 따르고 지속된다든가 하는 이런 변화를 일으키는 반응은 쉽게 말해서 ‘태아의 것’으로 믿고 ‘태아 일기’로 정리해 두면 자녀들 성장 과정에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어떤 경우의 한 예를 들어본다면, 내가 아는 선생님인데 첫딸을 낳고 둘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이상하게도 스스로 자동차 공포증이 심하게 엄습해 오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인도를 걸어 갈 때도 자신도 모르게 도로 쪽을 피해서 주택의 담을 따라서 안쪽으로 걷곤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자기가 왜 이런 의식변화를 일으키는지 생각해 볼 이유를 못 느끼고 지나쳤고, 지금의 장남을 낳았는데, 그 아들이 자라면서 지금까지도 자동차 공포증을 심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위와 같은 경우는 전생에 자동차와 연관된 시련이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래서 엄마의 보다 의지적이고 힘 있는 노력은 태아의 그러한 강한 문제의식도 태 중에서 소멸시켜 줄 수 있는 기회였는데, 위의 경우는 때를 놓친 경우가 되겠다.
그리고 태아가 한번 씩 발을 차던가 하는 이런 율동도 태아의 성격에 따라서 억세고 강하다거나 부드러운 차이에서 오는 느낌은 거론할 것도 없는 일상적인 것이다.
설령 조금 특이한 개성적인 느낌이 있어도 엄마가 무심코 넘기기 쉬운 점은 대개의 경우, 태아와 엄마는 분별의식이 아닌 우리라는 일체감에 젖어버리기 때문에 무심코 넘어가는 경우가 많게 된다.
나의 경우 어머니께서 나를 임신하셨을 때, 4개월 째 태몽이 있었고 그 후로 ‘이 자식은 내가 데리고 있을 자식은 못되겠다.’는 종가 집 맏며느리로서는 얼른 쉽게 갖기 어려운 그런 의식을 감지하셨다고 하셨다. 그렇다고 종교적인 어떤 의식이 계셨던 것은 더욱 아니시고 그냥 자꾸 그런 의식이 감지되더라고 표현하면 된다.
그 현상은 태아인 나의 의식인 것으로써 순수한 나의 의식을 그대로 감지하신 경우도 되겠고 또 한편으로는 어머님의 소망에 대한 태아의 상대적인 응답의 태 중 교감의식이기도 하다.
어머님께서 임신 중 그 기억이 확실하셔서 내가 출가의 결정을 말씀드렸을 때에 전혀 섭섭하고 당황한(?) 기색 없이 ‘훌륭한 도인이 되거라’라는 한 말씀만 하신 것이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출산 후 가벼운 ‘산모 우울증’ 증세를 나타내는 경우들이 있는데, 그 원인은 태아와 주고받던 태중 교감의식이 사라진 일종의 대화 단절 공백이 주는 후유증의 하나라고 보면 된다.
또 하나 ‘모태신앙’이란 말이 있듯이 엄마에게도 또한 ‘태아신앙’이 있다. 태 중에서 엄마로부터 자연스럽게 받아 익혀온 종교의 경우를 모태신앙이라고 말한다. 그 반대로 엄마 또한 임신을 계기로 해서 신앙이 없던 분이 어느 한 종교에 괜스레 의식이 끌리거나 기운이 쏠리고 자기 신앙이 아닌 다른 신앙에 이상스럽게 관심이 가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그 자녀는 그 관심 가던 종교에 젖어있는 개성을 쉽게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엄마도 임신을 계기로 종교를 갖거나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경우이다.
기능‧사상‧강한 집착심 등 태아에게 느껴지는 의식이나 율동 등을 한번 씩 메모나 일기로 기록하여 보관하면서 유아 때부터 자녀들의 성향을 관찰하여 퍼즐 맞추기처럼 천성적인 자녀들의 개성이나 적성을 있는 그대로의 근사치를 얻어 활용하라는 가르침이다.
물론 많은 경우 우리가 보편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의학상식에 해당되는 정도의 율동만을 느끼며 넘어가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엄마 스스로의 과민반응에 의한 착각이나 자연스럽지 않은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은 해당 사항이 아니다.
결론적인 말은 나와 인연 맺기 전의 자녀들의 개성은 태아 때 진단이 가장 원천적이 된다는 점과 더불어 나와 관계성이 형성된 상관관계에서 서로의 의식이 융합되어 여러 가지로 엄마인 자신의 영향력을 받게 된다는 사실만을 이해한다면 자세가 보다 더 신중해질 것이다.
이러한 원리와 이치를 바로 이해할 수 있을 때, 교육이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나와 우리라는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게 되며 협력하는 의식을 증대시킬 수 있는 것이다. 보다 원만하고 긍정적인 성장을 위해 여건을 개선하고, 서로가 힘을 다해 하나의 꿈을 성취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그 교육이 지닌 효과이며 결과이다.
설령 처음의 만남이 부족하고 어색한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도 가장 밀접한 관계에 놓인 임신 중일 때 다시 한번 전도시킬 수 있는 중요한 한때임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무엇을 하지 말라는 제한 규정이 많은 것은 자기의식을 어지럽히는 원인 제공을 차단함으로써 그것은 결국 자기 기운인 에너지를 집중 관리하여 생산성 높은 추진력과 개성을 창출하는 전문성을 잘 형성하여 운용하라는 가르침이다.
그러므로 꼭 태교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공중도덕에 따르는 제한규정 등을 잘 준수하는 것은 자기 보호와 긍정적인 성장관리를 위해서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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