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엄마, 엄마, 우리 엄마
『생명정보』는 모두 태아에게 전달된다는 학설은 일반 간호학에서도 말하고 있는 이론이다. 그러면 그것의 내용은 무엇이겠는가?
마음이다.
그래서 동쪽 창문에서 비췬 태양이 방 안을 밝히듯이, 마음에서 마음으로 비추어져 밝아지는 것이 생명정보의 실상이다. 무엇이든 비추어지기 때문에 밝아지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 생활에서도, 눈에 비쳤기 때문에 기억은 될 수 있어도 무조건적으로 닮아 가지는 않듯이 완벽하게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엄마의 의식수준과 임신 중의 마음가짐이 태아에게 얼마나 넓게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를 몇 가지 유형의 예를 들면서 설명해 보겠다.
지난여름 수련 법회 때 만났던 20대 한 아가씨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내가 물었다.
“몇째 딸인가?”
“스님, 한번 맞춰 보세요.”
“글세, 막내딸은 아닌 것 같고……”
그랬더니 아가씨는 웃고만 있더니,
“형제간은 두 자리 숫자 구요……”하면서 말을 좀 끌었다.
그래서 내가 의아한 마음으로, “뭐 열 명이나 돼?”라고 되물었더니,
“둘 다 틀렸어요. 열둘이에요.”라고 했다.
나는 놀라서 다소 결례되는 질문을 또 했다.
“우와, 열둘이라, 정말 많다. 한 어머니가 아닌가?”
“아니에요.”
나는 또 놀라서 “딸이 몇이나 되는데?”하면서 또 물었다.
“5남 7녀예요.”
그러면서 이어지는 그녀의 설명은 이랬다. 당시 75세인 그녀의 어머니께서는 무남독녀 외동딸로 자라신 분이시다. 사연인즉 그 분의 외조부모님께서는 결혼 후 아기가 없어서, 쉬운 말로 여러 해를 기도해서 무척 귀하게 딸을 하나 얻었는데, 그 아기가 그녀의 어머니였다.
그분들은 귀하게 얻은 그 딸에게 일곱 살 때까지 사내아이 옷을 입혀서 키웠다고 한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그 어머니께서는 항시 대가족을 부러워했고, 자신은 결혼하면 아이를 많이 낳겠다고 서원을 하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혼 후 임신할 때마다 힘들다는 생각은 아예 없었고 항시 고마운 마음이 충만하셨다. 그리고 당신 세대에도 산아제한 시대를 접했으므로 그분도 자신이 원했다면 두세 명의 자녀들은 낳지 않을 수도 있었다.
이런 경우 그 자녀들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모두 건강하게 태어난다. 성격들이 구김살이 없고 활달하게 된다. 물론 내가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그들 형제들은 모두 그렇다는 것이다.
지금 모두 결혼하고 막내딸만 미혼인데, 그 어머니께서 언젠가 딸 11자매를 둔 가정을 소개하는 텔레비젼 프로를 시청하시다가,
“아유, 머리 아파 .” 하시기에,
막내딸이 “그러는 엄마는?”하니까.
“나는 아들이 다섯이다.”라고 대답하셔서 같이 크게 웃었다고 했다.
그 어머니께서 성장하면서 가슴에 큰 설움처럼 간절히 담아두었던 그 나름대로의 사람 귀하고 그리웠던 인간 갈증이라 할까, 그런 회한과 서원 때문에 그녀는 임신 전부터 항시 새 생명을 기다리면서 기쁘게 맞아들이려는 충만 된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마음은 태아로 하여금 더없이 편안한 자기 세계를 살 수 있게 해주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 자녀들은 태 중에서 어떤 장애나 거부 반응이나 도전을 경험하지 못했으므로 나약해 보이는 그런 인간적인 빛을 갖고 있지 않는 것이다. 태아는 철저히 갇혀 있는 수동적인 상태이므로 항시 엄마의 의식이 그를 휩쓸고 있는 바람과도 같은 것이다.
나도 항시 태아와 대화를 계속하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앞에서도 말했지만 말로써 의사 전달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는 일이다. 태 중에서는 신체적인 조직의 연결고리들이 모두 엄마와 같이 묶여 있으므로, 태아가 엄마의 잠재적인 의식이나 현재의 생각들을 모두 잘 간파하리라는 것이야 계속 강조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도 상대방의 눈빛이나 몸동작이나 걸음걸이만을 봐도 그 사람의 기분이나 심리적인 요소들을 간파하거나 짐작할 때가 많이 있다. 그런데 하물며 태 중에서야 더 말해 무엇 할까.
이 말은 자기 내면의 의식 상태는 감춰져 있다고 믿고 말만을 구사해서 태아를 설득시키려는 그런 태교의 사상에는 젖지 말라는 부탁이다. 그러므로 임신 중에는 자기 자신도 마음 공부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하는 의식적인 삶의 자세가 중요하다.
그래서 흠뻑 젖어있는 자기의식에다 몇 마디 말을 전달하면 쉽게 그 의식이 확실하게 전달되기 때문에 보다 강하게 심어질 수 있다. 대화를 하라 한다고 해서, 지금 밥 먹자, 시장 가자, 하는 식의 대화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한 마디 말을 일러주면 척 알아듣고 행동하는 그런 머리의 소유자는 만들어줘야 할 것이다.
신혼 때부터 나를 찾아오는 내외가 있었는데, 좀 기다린 끝에 임신이 되어 나를 찾아왔기에 내가 몇 가지를 일러 준 적이 있었다. 부인이 음대 출신으로써 피아노를 전공하여 학원을 하고 있었는데, 그 일에 대한 열정이 그냥 그 정도로 멈출 것 같아 보이지도 않고 해서 내가 물어봤다.
앞으로 그 전공과 일을 그만두지는 않을 것 아니냐고 하니까 그렇다고 해서 내가 태아에게 엄마는 내 전공인 음악에 대한 열정을 버릴 수 없으니, 태어나서 너를 키우는 과정에서 소홀함이 있다하여도 나의 마음을 알아서 네가 이 엄마를 잘 이해해 주고 도와줄 것을 미리 부탁한다는 그런 내용의 대화를 나누라고 했었다.
그 부부는 아들을 낳았는데, 유아 때는 유모를 둔 적도 있지만, 유치원 다닐 때 내가 한번 씩 가서보면 아이가 더 한층 바빠진 부모를 기다리는 빛도 없이 차분하게 혼자서 넓은 아파트를 지키면서 어두운 빛도 없고 혼자서 세수하고 잠옷 갈아입고 잠자리에 드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자식, 제법이구나. 타고나기는 했구나.”하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지난해 여름 모처럼 만에 시간을 내어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데리고 세 식구가 나를 찾아 왔었다.
그 엄마가 하는 말이 우리 아들은 태교를 한 영향과 덕을 단단히 보는 것 같다고 하면서, 임신 때 “이 엄마가 일할 수 있도록 네가 좀 도와 달라”는 대화를 많이 했는데 키우는 과정도 제가 스스로 컸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면서 전화 같은 것도 잘 받아서 처리해 주고, 지금은 훌륭한 비서 노릇까지 잘해줘서 그저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들을 들으면서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위의 경우는 분명히 태교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그 엄마의 대화에 큰 힘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음악과 일에 흠뻑 젖어있는 엄마의 그 열정적인 의식이 강하게 작용하였기에 엄마의 말을 절실하게 듣게 된 것이지 말의 힘이 아니다. 이런 갈래에서 바른 이해가 요구된다.
오늘날 같은 산업사회에서 누구인들 위와 같은 경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기의 진실한 내면의 의식은 태아가 모르겠지 하는 자기 보호의식이나 궤변에 떨어지는 일종의 뒷거래하는 식이 되는 실수를 하지 말라는 말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미리 다 교육받은 준비된 상태도 아니므로, 태교 하는 엄마는 태아가 최소한 자각적인 자기 살피기를 위한 엄마의 노력만큼은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태교에서 또 주의사항 하나를 말한다면, 팔방미인 만들려는 정신을 갖지 말라는 것이다. 전문인을 만드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힘이 있고 바른 안목이 있으며 머리 쓰기가 뛰어난 자식을 만들 수 있다. 이런 것 저런 것 너무 많이 가르치는 교육은 절대로 안 좋은 태교정신이며 천민교육임을 강조한다.
어쨌든 태교는 노력하는 대로 질과 효율을 높이는 것은 사실이고 그 사회 개개인이 갖고 있는 인식의 세계와 체질이 바탕이 된다.
태교를 했든 안 했든, 알고 모르는 것과 상관없이 분명히 물들어 버리거나 영향 받는 것은 엄마가 담고 있는 인식의 범주가 근본이 된다. 그래서 항시 하는 말이지만 유태인의 자녀는 유태인이 되어 태어나고 중국인은 중국인이 되어서 태어난다.
결코 유전인자가 특별해서 2000년을 유랑하던 그들이 이스라엘을 다시 건국한 민족이 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인물을 평가할 때도 그 부모나 가문이나 이런 혈통을 이야기하게 되고, 결론적으로 출생 배경은 상당한 관계성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런데 우리들은 태 중에서 경험한 의식도 그와 마찬가지로 작용하고 있음은 아예 모르거나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한 예를 또 들어보겠다.
지난해 5월 말경인데 중국 여행을 위해 출발 전날 밤 서울에 머물면서 본 SBS TV 프로였다. 점점 서구화되고 있는 한국인의 골격을 보여주는 내용이었다. 시청하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 프로에서는 전문가들이 조사한 결과에 따라서, 전통적인 한국인의 얼굴형과 서구인을 많이 닮아 가는 얼굴형을 도면으로 비교하면서 보여주었다. 장년층에서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점점 더 닮아 가는 확률이 높아져서 유아들이나 10대 어린이들은 너무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었다. 우리가 저렇게까지 변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며칠 뒤에 길림성에 우리 동포들을 만나보니 보다 더 우리 얼굴이구나 하는 생각과 더불어 앞으로 통일이 되면 얼굴형으로 남쪽 북쪽을 알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우리가 6․25로 인하여 빨리 너무나 넓은 우리의 영역에까지 서구의 영향력을 쉽게 흡입시켜 버렸다. 우리 의식 속에 서구에 대한 앎이나 그들에 대한 흠모하는 동경의식이 깊게 뿌리 내려져서 장단점 구별도 없는 의식이 의외로 강하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바로 그것이다.
그 흠모와 동경의식이 우리 자녀들의 얼굴형이 서구인을 닮아 가는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인종진화인지 변화인지 내 지식으로는 전문용어를 고르기가 어렵다.
어느 분 말처럼 음식문화의 변화 때문에 오는 현상이 아니다. 우리의 모습이 서구화되고 있다는 현상은 우리들의 의식이 먼저 서구화되어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것도 감춰져 있는 좋은 것을 배운 것이 아니라 껍데기만을 보고 닮은 것이라면 그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옛 어른들께서 첫 아이는 외탁(생김새나 성질 등이 외가 쪽을 닮음)을 잘 한다는 말씀들을 하신 것은 바로 이런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첫날밤에 신부 이름 물어봤다는 이야기는 전설의 고향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되었지만, 그 옛날 맞선 한번 없이 시집가서 힘든 시집살이하는 새댁이 신랑이라 하여 그렇게 사랑이 있었을까. 자연히 친정을 그리워하면서 친정식구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아이가 외가 쪽을 닮을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풍토상의 이유나 지방 사람들의 공감의식 등도 그런 개성들을 드러내고 있는 경우가 있음은 더 의심할 것 없다.
유명한 가수나 화가가 어느 지방이나 문중에서 배출된 뒤에 상당한 기간 동안 계속해서 그 지방이나 문중에서 그런 예술인이 배출되거나 그런 성향이 강한 주민들의 개성적인 현상들이 나타나는 현실에 대해서 말해 보겠다.
그것은 자칫하면 소외감을 느끼기 쉬운 우리 인간의 감정에서 인물 났다는 자랑스러운 자긍심과 ‘우리 지방에서도 하는 ……’ 하는 강한 애향심 등 이런 강한 명예심과 같은 공감의식이 원인제공의 가장 큰 요소가 되는 것이라고 나는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보편적인 예술성은 그렇게 연장되는 흐름을 탈 수 있지만 큰 인물은 역시 그런 의식으로만은 어려운 것이다.
그 이전 시대는 조사를 안 해 본 것이 사실이지만 한 예를 들어 보겠다. 헌종 때 궁중 화가이기도 했던 소치 허동(小痴 許銅1808～1893)선생은 그 아들 미산 허형(米山 許瀅)과 손자 남농 허건(南農 許楗) 등 계속 이름 있는 화가를 배출했다. 지금도 그 후손들은 미술대학 등에서 활약하는 등 화가들이 대를 잇는 문중이기도 하다.
소치 선생의 출생지인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에 있는, 새로 복원 된 선생의 유택인 운림산방(雲林山房)을 어느 해 (4321년 1월 하순) 겨울에 한번 찾아본 적이 있었다. 그때 초등학교 및 중학교를 다니는 그 마을 어린이 10여 명이 그 유택에서 그림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었다. 그 마을 어린이들은 산수화 정도는 쭉쭉 뽑을 정도로 대개 그림을 잘 그린다고 했다.
내가 볼 때는 그곳이 한양에서도 멀리 떨어진 소외 받았던 지방임도 사실이었고, 위에 지적한 그런 의식들이 대를 이어오면서 주민들의 가슴속에 소리 없이 깊이 심어진 자긍심의 결과라고 결론짓는 것이 나의 견해이다.
임신 중에는 충동적인 시각으로 펼쳐지는 자극을 억제하거나 자제하는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일용잡화나 식료품 같은 것이 아닌, 화려한 진열대를 바라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더 좋은 가구나 자동차나 음향기기 등을 교체하거나 새로 구입하고자 하는 욕구가 많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충동과 자기 집착적인 자극을 너무 길게 끄는 것은 좋은 것일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임신 중에는 있는 환경을 그대로 가꾸면서 지키고, 앞서부터 내려오는 오래된 때 묻고 정성이 담겨 있는 것을 더 다듬으면서 꼭 구입하고자 하는 것들이 있으면 출산 후로 보류할 것을 당부한다.
그리고 태아에게 ‘아빠와 엄마는 지금 이런 생각을 하는데 너의 생각은 어떠한지 알고 싶구나. 아빠와 엄마는 네가 태어날 때까지 기다릴 테니 네가 좋은 것을 생각하고 있다가 아빠와 엄마에게 너의 의견을 들려주렴. 그러면 엄마와 아빠는 너와 충분히 의논해서 결정하마.’하는 확실한 의식에 젖어있어야 한다. 이런 영향력은 아이가 자라면서 함부로 일을 저지르지 않는 좋은 습성을 배양시켜주는 구원투수가 되어주는 것이다.
임산부가 너무 자기 집착적인 의식에 젖지 않고 이웃을 함께 바라보는 이런 자제하는 교감의식을 나눔으로써 인간적인 이해가 증장되고, 너를 바라보고 있다는 아늑한 분위기의 체감의식은 서로가 큰 신뢰를 만들어주는 힘이 된다. 우리가 항시 능동적인 인간교육이 지향되고 인격과 개성이 열리는 윤리적인 바탕이란 것이 꼭 공자님 말씀, 맹자님 말씀이라고 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우리가 ‘얌전한 것’이라는 관념으로 사람을 묶어서 무능력자 만드는 이상한 굳은 표정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 배운 지식이라고 병원출입이 전부인 줄 알고서 초음파 검사나 자주 하는 등 너의 상태를 믿을 수가 없으니 기계로 확인해 보겠다는 식의 이런 의지 없고 약한 정서는 어머니 교육의 부재가 만들어 놓은 우리의 현실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래서 지금 몇 주 째이니 얼마만큼 성장했겠지 하는 이런 의학적이고 분석적인 산술적 관념으로 태아를 살피고 관찰하려는 의식에 젖어드는 것은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으므로 삼가 해야 한다.
우리가 너무 강한 경직된 수직사회를 몇 백년 살아오면서 대화를 잘 안 하는 습성이 많은 체질이 된 탓으로 이런 기계를 의지하고 사용하는 빈도는 의외로 우리들 근성에 번거롭지 않고 참 편리한 것으로 의식에 맞는 성향이라서 더욱 그렇게 된 것 같은데 한번 더 생각해 볼일이다.
그리고 ‘이 아이는 큰 아이보다는 못한 것 같은데……’ 하는 식의 열등의식을 느끼게 하거나 심어주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일부러 하고자 하지는 않지만 그런 의식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경우들이 있으므로, 그런 저런 생각들을 마무리하여 정화하고 긍정적인 기운을 만들어 주는 『집중력 배양』을 나는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임신 중에는 초상집에도 가지 말라고 주의를 하는 것도, 슬퍼하는 감정의 모습과 분위기에서 퍼져오는 강한 전율의식이 태아에게는 자칫 큰 충격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너무 좋아서 마음이 허공에 분해되는 듯한 흥분이나 마음 둘 바를 모르는 들뜬 자기 통제력 상실 상태는 역시 같은 충격이 되는 것이므로 어떤 것이든 좋을 것이 없다.
우리 사회도 이젠 많이 바뀐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항상 기쁘게 생각한다. 가족들의 협조 분위기는 무엇보다도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은 사실이다. 특히 남편의 역할이란 무조건적이라기보다는 정서적인 분위기에서 안정감을 주어야 한다. 옆에만 있다고 다 좋은 일이 아닐 것이다.
자기 역할이란 것이 있는 것이다.
어떤 남편처럼 만화책만 뒤적이면서 옆에 있을 바엔 차라리 해외파견 근무를 하고 오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외롭고 힘들기는 하지만 그 남편을 그리워하면서 정겨운 의식을 갖는 생활이 태아에게 훨씬 더 정중한 의식을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 중 시비할 일이나 생기고 가족 사이에 반목이나 오랜 불화 등은 태아의 개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심장의 박동을 어지럽게 하는 일이 자주 빈발하거나 오래 지속되는 일들은 좋을 것이 없다.
그리고 요즈음 젊은 엄마들이 흔히들 과로해서 유산을 했느니 하는 이런저런 일들이 많은 것 같다. 이런 현상은 딸 교육을 잘못하여 나약성을 보여주는 문제로써 앞으로 상당히 노력해서 극복해야 할 우리들의 관심사임을 잘 기억해야 한다.
물론 임신한 몸이 가벼울 수야 없지만 항시 태아와 둘이라는 생각만 해도 오히려 더 여유를 가지며 청소 등 일상생활을 더 알뜰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평범한 일상생활을 이끌어 가는 힘이 있어야 그래도 정상적인 것이고, 그것이 태아에게는 큰 ‘은혜로운 만남’이 되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의 정리정돈 상태는 바로 “자기의 서명”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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