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 나의 쌍둥이 아들들아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참으로 슬픈 시간들 중에는 ‘누구에게든 있어서는 안 될’ 애절한 운명적인 일들이 한번 씩 일어나서 처절한 삶의 고통을 피하지 못하는 분들이나 가정을 봐야 하는 경우이다.

  오늘 이 장에 소개하는 어느 한 가정의 경우도 그렇다.
이 가정은 지금은 어린 나이에 하늘나라도 가버린 장남의 고모되는 분이 우리 송광사 신도로서 나도 일찍부터 잘 알고 지내시는 분이시다.
  그리고 지금은 나도 그 가족들을 알고 지내는 경우이고 또한 ‘삶의 반전’이라고 표현해야 될지 ‘슬픔을 잉태한 성공적인 삶의 웃음’이라고 해야 할지 말을 하기가 너무 조심스러워서 진작부터 나의 홈피에 소개는 하고 싶었지만 민망해서 미룬 경우이기도 하다.    
  
  시작은 위에 말한 신도님의 친정이야기이다.
가문의 명예를 어느 누구 못지않게 생명을 거는 분을 아버지로 인연하여 종가집 장녀로 태어났고 장손인 그 분의 남동생께서 아들 형제를 얻어 잘 자라고 있었다.
  그 분께서 한번 씩 절에 오시면 자랑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친정 큰 조카 이야기를 많이 했고 또 그 가정을 직접 찾아보신 스님들의 이야기도 같은 흐름의 내용이었다.
  
  그야말로 너무 기대되는 잘난 인물이었다.
걸출한 외모에서 부터 그리고 우수한 재능과 지혜를 겸비한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탁월한 역량의 전부가 이웃이나 학교에서도 항상 촉망받는 경우였다.
  특히 가문의 대를 이을 장손이라는 기대와 애정을 안고 손자를 바라보시는 할아버지의 기대와 사랑은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는 충만 그 자체였다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그런데 중학교 2학년 때 그 손자가 머리가 좀 아파서 병원을 찾게 되었고 정밀 검사 결과 나온 병명은 청천벽력인 ‘뇌종양’이었다.
  그 회오리바람은 그 가정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렸고 그 가족들이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칠 각오가 아니라 바쳤지만 2년 만에 ‘하늘나라’로 보내고 말았다.
  그 학생의 49재를 송광사에서 집전했고 그 때 나도 그 부모님을 만나게 되었다. 짐작이 가시겠지만 외가 식구들은 다 참석했지만 할아버지 할머니 두 내외분은 일곱 번이나 집전하는 천도재에 아예 오시지를 않으셨다.

  이야기는 그 후에 다시 시작된다.
그 장남을 보내버린 그 어머니의 ‘심장의 박동’이 어떨 것인가를 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겠다. 그 슬픈 시간 속에서 그 어머니는 역시 아들에 대한 ‘연민의 모정’을 다시 보여주신 것이다.  ‘내가 보내버린 이 자식을 꼭 닮은 자식을 다시 얻어야 겠다’는 서원을 그야말로 천지신명께 올린 것이다.

  49재 후 얼마간 시간이 흐른 때에 그 신도님이 절에 와서는 나에게 ‘우리 올케가 똑 같은 그 자식을 다시 낳겠다고 지금 스님 태교 책을 윗목에 펴 놓고 보면서 108배도 열심히 하고 책 내용대로 정성스럽게 태교를 하는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는 말에 나의 가슴도 찡한 그것이었고 정말 꼭 그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했다.
그리고 그 올케분과 나의 속성이 같다고, ‘아유 ! 우리 올케 정말 무서운 사람이야. 하여튼 K씨들은 무서운 사람들이야’ 라고 하기에
‘그럼 무서운 사람들이지 혼나기 전에 잘 모셔’라고 나도 같이 농담을 했다.  
  
  해가 바뀌어 45세의 그 어머니는 이번에는 ‘쌍둥이 형제’를 출산했다.

그 쌍둥이 형제의 태어남으로 해서 그 가족들의 어둡고 깊었던 슬픔도 조금씩 치유되어 갔고 여러 해가 흘러서 그 할아버지 49재가 집전되던 법당에서 유치원생이된 그 쌍둥이 손자 녀석들이 생글 생글 토닥토닥 저희들끼리 장난질을 하고 있길래, 내가 ‘할아버지 49재는 이놈들이 다 모시네’ 라고 농담도 했다.

  그 쌍둥이 형제가 지금은 초등학교 상급생으로 성장했다.
그 신도님도 한번 씩 절에 오시면 『태교한 아이들은 역시 다르더라는』 말씀도 하면서 조카들 자랑을 하기도 한다. 나는 그 형제들이 역량 있는 복된 사람들로서 자신에게 맡겨진 전문적인 일을 하면서 잘 살아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런 어머니를 만난 자식들이 복되지 못하다면 그야말로 ‘자연의 섭리’가 잘못 된 것이다”
이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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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5   
이시형
애절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우리 인생은 현재의 논리로만 해결할 수 없는 점이 많이 있습니다. 현생을 제대로 알고 있습니까, 전생을 제대로 알고 있습니까 아는 것은 빙산을 일각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인간은 깊은 인연의 이치를 모르고 아만에 빠져 있습니다. 합장
201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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